대학교 시절부터 살아온 관악을 벗어나 모란으로 이사를 결정하고 싱숭생숭한 마음도 모르는 듯 이사날이 다가왔다. 엉덩이가 워낙 무겁다는 소리를 듣는 지라 아마도 쭉 살지 않을까 싶었던 동네를 떠나려니 섭섭한 마음이 정말 컸다. 머 하지만 -_- 어쩌겠는가 ;; 멀어지는 직장; 비싼 집값에 밀려 결국 서울 탈출로 가닥을 잡고 나니 조금 집의 크기는 여유가 있어지긴 했다. 이사를 하고 집을 고치고 이런 저런 일들을 처리하니 2주가 후딱 지나갔다.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많은 동네이지만 ;;; 그럭저럭 잘 지낼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나마 모란장이 나쁘지 않아서 장날 장보는 생활을 즐기게 될 것 같다는 점이 위안 ㅋㅋ)
거의 20년을 살면서 여기저기 정들었던 동네가 눈에 밟히지만 ... 아내는 그런걸 거의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_- 그냥 묻어두기로 했다. 운천을 고등학교 때 유학하려고 떠난 이후 가장 지금까지 가장 오래 살았던 동네이기에 떠나기 싫었다 -_- (매일 1시간 반을 출퇴근을 하면서 말이지 -_-;;) 이럴 때 보면 나도 그다니 이성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여튼 생활 전반의 편의성이나 놀거리는 모두 없어졌지만 출퇴근의 편의성과 집의 크기는 커진 상태다. 이전 좁은 집의 짐들을 다 넣었지만 공간이 남다보니 그럭저럭 책 읽을 자리도 마련이 되었다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이겠지.
중간쯤 읽다 말았던 코스모스와 협상술 관련 책을 주말에 읽고 있으니 좀 마음에 평안이 오긴했다. 한 4-5년 살다보면 요령이 좀 생기긴 하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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