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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시절부터 살아온 관악을 벗어나 모란으로 이사를 결정하고 싱숭생숭한 마음도 모르는 듯 이사날이 다가왔다. 엉덩이가 워낙 무겁다는 소리를 듣는 지라 아마도 쭉 살지 않을까 싶었던 동네를 떠나려니 섭섭한 마음이 정말 컸다. 머 하지만 -_- 어쩌겠는가 ;; 멀어지는 직장; 비싼 집값에 밀려 결국 서울 탈출로 가닥을 잡고 나니 조금 집의 크기는 여유가 있어지긴 했다. 이사를 하고 집을 고치고 이런 저런 일들을 처리하니 2주가 후딱 지나갔다. 아직은 아쉬운 점이 많은 동네이지만 ;;; 그럭저럭 잘 지낼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나마 모란장이 나쁘지 않아서 장날 장보는 생활을 즐기게 될 것 같다는 점이 위안 ㅋㅋ)

거의 20년을 살면서 여기저기 정들었던 동네가 눈에 밟히지만 ... 아내는 그런걸 거의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_- 그냥 묻어두기로 했다. 운천을 고등학교 때 유학하려고 떠난 이후 가장 지금까지 가장 오래 살았던 동네이기에 떠나기 싫었다 -_- (매일 1시간 반을 출퇴근을 하면서 말이지 -_-;;) 이럴 때 보면 나도 그다니 이성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여튼 생활 전반의 편의성이나 놀거리는 모두 없어졌지만 출퇴근의 편의성과 집의 크기는 커진 상태다. 이전 좁은 집의 짐들을 다 넣었지만 공간이 남다보니 그럭저럭 책 읽을 자리도 마련이 되었다는 점이 위안이라면 위안이겠지.

중간쯤 읽다 말았던 코스모스와 협상술 관련 책을 주말에 읽고 있으니 좀 마음에 평안이 오긴했다. 한 4-5년 살다보면 요령이 좀 생기긴 하겠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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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라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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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후배가 결혼 소식을 알려와서 간만에 동기랑 후배들이 모였다.
모임 장소는 가로수길에 있는 캠핑 컨셉의 술집이었다.
사실 서울 살면서 가로수길을 가본적이 없다. (맨날 샤로수길만 다녔지 ㅋㅋ)
왠만하면 멀리 안 가는 타입이니 ㅋㅋㅋ
여튼 나까지 8명 중에 교수가 1명 교사가 6명이었다.
이런 비정상적인 비율 같으니라고 ...
오랜만에 듣는 후배들 소식은 좋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역시 가장 부러운 건 계속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후배들이야기였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역시 물리나 심리학 같은 학문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그래도 그 시간에 코딩 공부를 해야한다고 -_-; 마음을 잡고 공부를 해보기는 하지만 ... 역시 재미가 없다.
대체로 내 나이쯤되면 진로 고민 같은 걸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얘기를 나눌 상대도 제한적이라 어케해야 할지 모르겠다.
쳇 마흔이라 사십춘기인가 -_-; 짲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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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라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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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혐오가 이성을 이겼구나'였다. 모르는 타인을 배제하고자 하는 것일까?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기에 잘못된 공격을 하는 것일까? 보수의 분열과 정복 논리에 놀아난 것일까?

한 100명 정도가 일하는 사무실에서 일베를 본 적이 없기에 사실 온라인에서 활개를 친다고 하는 그들의 존재를 평소에는 잘 못 느끼고 살긴한다. 하지만 취미가 게임인지라 게임관련된 사이트를 갈 때면 가끔 올라오는 혐오관련 글들을 보면 벽 같은 것이 느껴질 때가 있다.

분명 아니라고 생각하고 보고있지만 그 강력하고 단순한 주장은 사이비의 날카로움으로 무장하고 있다. 그냥 웃어 넘기기엔 정말로 그걸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현상은 지금 특정한 현상일까? 2차 대전 전에 독일 국민이 유대인과 집시에 혐오를 쏟은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일까? 현재는 질문만 나올 뿐 아무런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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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라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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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이가 들면 시간이 가속되는걸까? 당연히 그럴리는 없을꺼다. 그런데도 경험칙으로는 그런 것 처럼 보일때가 종종있다. 그러니까... 벌써 6월이라는 말이다.

문득 생각을 해보니 벌써 직장생활을 한지가 15년이 되어간다. 그렇게 일을 했는데 집도 한 채 없는 평범한 대한민국 진딩이라는 점이 서럽기도 하지만 여튼 오래 일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10년은 더 일해야겠지만 말이다) 지혜와 잠깐 얘기를 나누면서 딩크로 사는 우리는 어떻게 인생을 살면 좋을까라는 주제가 나왔다. 길게 얘기는 못했지만 60까지 일한다면 연금이 나오기 전인 65까지 5년 정도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도 괜찮겠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1-2년은 지혜를 위해 여행을 다니고 나머지 시간은 진득히 그때 관심이 있는 분야를 공부해도 괜찮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 나니 20년쯤 남았네 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막연하게 좋은 게임을 접하고 좋은 책을 읽으며 살면 괜찮은게 아닐까라고 생각했지만 대충 절반쯤 살고 나서 생각해보면 너무 간단한 생각이었던것 같기도 하다.

머가 잘 사는걸까?라는 물음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이지만 몰아치는 일 속에서 정신을 차질 수가 없다. 최소한의 숨만 쉬는 느낌으로 하는 개인 생활로는 부족하기만 하지만... 아마 내 성향 상 지금 자리를 쉽게 빠져나가지는 못할꺼다. (상황도 상황이고) 최소한 내년까지는 남은 반생에 무얼할까 좀 더 고민해야겠지. (내년이 그렇게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근데 매일 돌아가는게 너무 정신이 없긴하다.

사회는 모질어지기를 원하는데 성향은 그렇지 못하니 오는 갭이 점점 힘들게 한다는 점도 맘에 걸리긴 한다. 부장이나 상무가 된다면 잘 할지 의문이기도 하다. 차장이 되지 좀 더 일의 범위나 성격이 관리에 맞추어지는 느낌이 강해지는데 그래도 아직 평가를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기에 좀 나은 것 같다. 그에 비해 부장 자리는 좀 더 모질어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다. 좋고 나쁨이라기 보다는 좀 더 건조하게 판단해야 하는 역할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그렇다. 머 되는거야 맘되로되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말이다. 여튼 지금도 신입사원과는 잘 어울리기 힘드니 ㅋㅋ 아마도 차장 말년이 되면 과장들하고나 놀게될지도 - -);;; 이렇게 꼰대가 되어가는 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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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라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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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차선을 고르게 되는 아쉬운 선거. 수만이처럼 5번으로 지르고 싶었지만 결국 1번에 표를 주고 말았다. 완전 비정상에서 약간 비정상으로 가는 걸로 또 만족해야만 하는걸까? 매번 대선마다 어려운 질문이 쌓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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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라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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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지대넓얕과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같은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 중 하나는 인간이 동일한 기저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실제로 허황되다는 점이다. 진화적으로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었고 사실 상 협력과 문화에 의한 빠른 진화와 적응이 인간에게 매우 유리하였음에도 본질적으로 사이코페스적인 면이 어느 정도 남아 있고 경우에 따라 이런 면모는 미국의 보수주의 가치로 나타나기도 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가끔했던 생각으로 조직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실력과 추가적으로 감적적 선긋기에 매우 능해야한다. 하지만 이런 선긋기가 매번 내면의 부하를 가중시킨다면 그건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하다. 오히려 그런 일을 샤샤샥 하는 사람이 더 효율이 좋다. 그러면서도 공동체에서 용인하는 선을 적절히 지키는 사람 말이다. 이것은 매우 재미있는 가설이고 실제로 세상을 파악하는데 있어 꽤 흥미로운 관점이 될 것이라고 본다. 다만 이러한 관점이 타자화의 핑계가 되지 않는다면 말이다. 이타적인 그리고 매우 경쟁적인 인물의 가운데에 대부분의 인간이 양쪽의 특성을 가지고 몰려있는게 사회에 가까울 테니까 말이다. 다만 현재의 신자유주의가 이러한 기울기를 (말하자면 사회적 용인의 정도를) 경쟁적인 쪽으로 더 기울이고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고 보며 이런 경향은 대처와 레이건 이후 사회에서 전방위적으로 일어났을 것으로 생각된다. 관련된 아티클이나 책을 찾는 것에 꽤 흥미를 느낀다. 당분간 공부 중간 중간에 이런 글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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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라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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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딩의 즐거움은 점심과 월급과 승진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고, 매일 매달 그리고 꽤 긴 텀으로 돌아오는 이 마약들이 직딩생활을 참을만(?)하게 해준다. 근데 승진에 실패했다. 역시 시뮬레이션과는 다르게 기분이 더럽긴하다.
직딩의 4월은 그래서 술과 함께한다. 승진한 사람은 승진해서 못한 사람은 못해서 술을 마신다. 직장생활 10여년 동안 필름이 끊긴 몇번 중 한 번이 내가 과장으로 승진한 해에 승진축하 자리였다. (아주 다음날 사과하러 다니느라 죽는지 알았다) 여튼 지금은 그때 만큼은 안 먹긴하지만 두어번은 누락자의 위치로 술을 먹으러 가야하리라. (고역인데 안 가면 또 그게 골치아프다 -ㅅ-) 기분 정리고 머고 어차피 일은 일대로 돌아갈 것이고 앞으로 한 달은 별의 별 생각이 다 떠오를 것이다. 그러니 한달간 생각은 삭제(?)하도록 노력해야지. 한달쯤 후면 머리가 좀 비워지고 다음 스텝을 생각할 수 있도록 미리 글을 적어 놓는다. (메멘토???)

Posted by 릴라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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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길에 빨책에서 들은 성룡의 자서전(?)에 붙은 부제라고 한다. 왠지 듣는 순간 남자는 철들면 죽는거다라는 얘기가 생각났다. 자신의 철들지 않음을 변명하는 말로 사용되지 않는다면 이 말은 어느 정도의 깨달음을 주는 말이 아닐까 싶었다. (어쩌면 모든 말은 그 자체가 아니라 맥락에서 의미를 갖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꽤 오래 전 부터라고 있다) 찌질의 역사라는 웹툰을 (실제 보지는 않았지만) 알게 되었을 때 내가 아는 한 모두에게 편재하는 찌질함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고결함 혹은 뜨거움을 동시에 떠올리게 되었고 남자는 (어쩌면 사람은) 철들기 어려움을 받아 들이고 ... 그 이후에야 더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했던 일이 같이 떠오르기도 하고 말이다. 우물쭈물 하다가 이럴줄 알았지라는 말처럼 결국 나도 내 유언장에는 바라보다가 그만 퇴장합니다라고 남길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확실할꺼다) 아마도 그래서 난 브리다가 말한 정원의 삶이 더 (조금은 염세적인) 나에게 맞는다고 생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여튼 물러날 수 없는 지점에서 끝까지 해야한다면 말이다. 정원의 삶을 추구한다고 목표까지 잃어버릴 이유는 없으니까.

Posted by 릴라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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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것 혹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외롭게도 높은 주제에 몸은 그걸 따르지 못하는 걸 보면 계속 자기 자신을 괴롭히게 된다. 무력하다고 혹은 슬프다고 하기도 하고 더럽다고 혹은 쓰레기라고 하기도 한다. 겨우 기부나 방송이나 들으며 투사를 해보려고 해도 결국 보는 건 거울인지라 다시 위축되어 버린다. 아무것도 못하고 스러질... 그런 존재. 자신이 약하다는 건 진작에 알고 있음에도 그걸 인정해버리면 지금까지의 자신을 잃어버릴 것 같아서 아니 더 정확히는 그러면 안될꺼 같아서 말도 잊어버리고 글도 잊어버리고 그렇게 살게된다. 이것도저것도 아닌 그런 삶.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아니 그런 것을 가질 이유나 있을까? 그저 세상을 탐구하는 탐구자가 되고자 했는데도... 지금 난 너무 많이 가졌다. 그게 내가 선택한 것이던 선택한 것이 아니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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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릴라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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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인가 갑자기 팀을 옮기고 벌써 1년이 되어간다. 대부분의 회사가 그러하지만 기다려주는 시간은 매우 짧고 성취감보다 끈질긴 고문 같은 일은 차고 넘치며 그런 일은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게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주기적(?)으로 찾아오고 일이 주는 짜증과 그런 일에 지친 사람들이 내뿜는 짜증들이 미처 구분을 하기 전에 나도 그런 풍경에 하나로 만드는 그런 상태가 매일 매일 지속된다. 그럼에도 결국 일은 해야하고 어쩌면 더 오래 오래 해야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있기에 요즘 들어 "일은 일이다"라는 말을 달고 산다. 허무주의적이기도 한 토톨로지는 사실 아무 의미도 담고 있지 않다. 그런데 이 말이 위로가 되는건 일도 아무 의미를 담고 있지 않기 때문일꺼다. 일에서 성취감을 찾는 걸 그만두는 것이 어쩌면 일을 오래 할 수 있게 해주는 약이 되는 것 같다.

물론 일도 가끔은 성취감을 준다. 그걸 부정하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일이 주는 성취감을 추구하기에는 큰 조직에서 하는 일은 너무 사람을 지치게 하기 쉽다. 아마도 그래서 그런 성취가 온다면 막지는 않겠지만 그래서 그게 가끔 의도하지 않은 활력과 기쁨을 주기도 하겠지만 그것을 바라지는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일을 하는데에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저런 말로 나오는 것이리라.

Posted by 릴라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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